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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사목방침

2021년 주교좌 범어대성당 사목계획 하느님 말씀을 따라!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새해를 맞으며 본당 공동체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은 온 세계와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심어주어 삶의 양식과 사고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고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사고와 삶의 형태가 생겨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교회 또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위하여, 함께’라는 신앙적인 고유 가치관이 흐릿해져가고 객관적 판단의 주체가 교회의 가르침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신영세자가 감소할 뿐 아니라, 주일미사 참례자, 주일학교 학생과 청년들이 신앙공동체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녀’ 라는 신앙의 정체성 상실이라는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인 가치관과 문화, 물질의 소유와 성공에 대한 욕망이 지배하는 오늘날 이 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사실 교회가 초창기 때부터 복음적 가치관으로 이겨내야만 했던 도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대구대교구는 교구 설정 120주년을 바라보면서 2021년에서 2030년까지 10년 동안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장기사목 계획안을 구성하였습니다. 교구는 장기사목 계획에 따라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매 2년씩 중점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사목 방향으로 제안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 2년을 시작하는 2021년은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주제로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신앙인이 사는 집의 기초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세운 집은 마치 반석 위에 지은 것과 같이 단단합니다(마태 7,24참조). 사도 바오로는 신앙은 들음에서 생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며 이는 예수님을 내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은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줍니다. 기쁜 소식인 복음은 믿는 이들의 삶 전체를 지탱해주는 힘입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우리 곁에 온전히 살아계시며, 변화시켜 주시고, 치유해주시며 위로해 주십니다.

이에 범어 주교좌 본당 역시 2021년 한 해 교구 사목 방향인 ‘하느님 말씀을 따라’라는 모토 안에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우리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 말씀을 더 잘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미사에 더 자주 참여하기 매일 하느님의 새로운 말씀이 선포되며, 그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자리는 바로 ‘성찬례’입니다. 성찬례 안에서 복음의 기쁜 소식은 매번 전해지며, 말씀과 성령의 힘을 통해 빵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됩니다. 그러므로 미사에 더 자주 참여함으로써 말씀을 더 깊이 맛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매일 미사 전에 오늘의 복음 말씀을 함께 봉독하기를 권유합니다.

둘째, 신구약 성경 통독하기 안보면 잊혀 진다고 하듯이 하느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맛들이기 위해, 신구약 성경 통독을 2년에 걸쳐 완독하기를 권유합니다. < 성경 읽기표>는 본당에서 따로 만들어 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성경 한 구절을 모토로 정하여 그 성구 말씀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권유합니다.

셋째, 모든 모임의 시작으로 말씀 나누기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구성원들과 그날 미사의 복음 말씀을 나누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우리가 받은 말씀은 더 풍성해 질 것입니다.

또한 전.후반기에 걸쳐 전례학교와 생활교리 교실도 개최하고자 합니다. 그 외 각 위원회와 평협 제 단체에서 제시하는 여러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적극 권유합니다.

이런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서 범어 본당 모든 구성원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변화 될 것이며, 기쁨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한 해, 말씀과 함께하는 우리 범어 성당 공동체의 노력과 변화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아버지께 청하며 기도드립니다.

2020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주임신부 최창덕(프란치스코 하비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