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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독교음악의 이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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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위원회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4-0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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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음악의 이해 (2)

---> 기독교음악의 이해 (1)에서 계속

 

5. 수난곡(Passion) 

  수난곡은, 예수그리스도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눈 때부터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까지의 고통받은 역사를 노래한 것이다. 이러한 수난 받은 이야기는 마태, 마가,누가,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으며, 부활절이 시작되는 주간(週間)동안의 미사 의식에서 연주된다(마태 수난곡-일요일, 마가 수난곡-목요일, 누가 수난곡-수요일, 요한 수난곡-금요일). 부활절은 성탄절과 아울러 기독교 교회에서 가장 큰 행사에 속하므로, 수난곡은 중세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계속 작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1) 수난곡의 발생

 부활절이 시작되는 주간(수난절)예수그리스도의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교회에서 의식화된 것은 그 기원을 4세기경부터 찾아볼 수 있으나,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사를 노래로 부르기 시작한 시기는 확실히 알기 어렵다. 초기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기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읽다가, 차차 운율을 붙여서 낭송하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으리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12세기경부터는 가사의 뜻이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여 노래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가져왔는데, 모두 세 명의 성직자가 노래했다. 한 성직자는 해설자(Evangelist)로서의 역할과 복음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맡았고(중간 성부), 두 번째의 성직자는 예수의 역할을 하였고(낮은성부), 그리고 세 번째 성직자는 그 외의 여러 인물들을 묘사했다(예를 들면 빌라도, 유다, 베드로 등, 높은 성부) 또한 군중들을 표현할 때에는 세 사람이 함께 노래하였다.

 

2) 바흐의 수난곡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요한 수난곡과 마태 수난곡을 지어 성 토마스교회와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연주하였다. 요한 수난곡은 1723년에 마태 수난곡을 1729년에 각각 초연되었으며, 예수의 수난일인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에 연주되었다. 이곡의 형태는 오라토리오적 수난곡과 수난곡적 오라토리오의 특징들이 섞여 있다. 즉 그 당시에 구식으로 여겨졌던 성경 구절이 가사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형태와, 동시에 새로 자유롭게 지은 가사가 함께 나타남으로써 가사에 따른 음악의 다양성을 통하여 수난곡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바흐의 수난곡을 연주할 때는 솔로 가수들, 대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다. 마태 수난곡에서는 여기에다 소년 합창단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 예수그리스도의 고난받은 이야기를 테너인 해설자(복음사가, Evangelist)가 노래하며, 예수그리스도의 목소리는 바리톤이 묘사하고, 합창단은 중간중간에 신도들의 소리 또는 유대인이나 로마 병사들의 소리를 노래한다. 합창단이 부르는 곡들 중에는 프로테스탄트교호의 찬송가 선율을 사용한 것이 많은데, 바흐가 화성적으로 편곡한 아름답고 느린 템포의 찬송가는 예수그리스도의 수난받음을 느끼는 신도들의 마음을 표출한다

 바흐의 수난곡은 가사의 내용이 민감하게 음악적으로 표현되어 청중을 강하게 감동시키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고 하겠다. 요한수난곡 중에 예수를 재판하는 장면은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손꼽히고 있다. 현악기가 불길한 느낌을주며 연주되는 위에, 비탄의 선율이 목관 악기로 연주되는 전주에서부터 청중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감하게 한다.

 

6. 오라토리오(Oratorio)

 오라토리오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나 종교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극화하여 교회나 음악회장에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솔로,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편성되어 있고, 레치타티브, 아리아, 합창으로 음악이 구성되어 있는 것은 오페라에서와 같다. 그러나 무대장치를 하지 않으며, 분장을 하거나 연기를 하지 않는 점이 오페라와 다른 점이다.

 

1) 오라토리오의 발생

 오라토리오란 장르가 이탈리아에 나타난 시기는 오페라가 출현하기 시작한 때와 같다. 로마에 있는 성 지로오라모(San Girolamo)수도원에서 네리(F. Neri)승려가 오라토리오(Oratorio : 기도실이란 뜻)에서 성담을 이야기해 주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17세기 초반). 초기의 작곡가로 대표적인 사람은 이탈리아의 카리시미(Ciacomo Carissimi, 16051674)이다. 그는 라틴어 오라토리오를 13작품 이상 작곡하였다. 카리시미의 작품은사순절 일요일에 로마에 있는 성 마르셀로(St. Marcello)안의 기도실(Oratorium)에서 대부분 연주되었다. 그 중에서 예프타(Jephta)(1665)라는 작품은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2) 헨델의 오라토리오

 헨델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작곡가로 이름이 나 있지만, 오페라보다 오라토리오 작품들이 더욱 뛰어났다. 영국 오라토리오의 개척자이자 완성자라 일컬어지고 있다. 헨델은 오라토리오를 모두32곡 작곡하였는데 1723에스터(Ester)를 첫 작품으로 하여 1737년부터는 오라토리오 작곡에 전념하다시피 했다. 헨델은 오라토리오 작품들을 모두 영어로 지었고, 영국의 중류 시민 계급을 대상으로 영국에서 연주하였다.

 오라토리오는 자국어인 영어로 노래하고, 내용도 성서에서 온 것이어서 모두 잘 아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프로테스탄트교를 믿는 영국의 중류계급시민들이 무척 사랑하였다고 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작품에는 전 유럽의 작품 기법이 모두 융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영국의 찬송가인 안뎀(Anthem), 이탈리아의 실내악과 오페라, 독일의 교회 칸타타오 수난곡적 오라토리오 등의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작품은 거의 오페라와 비슷하여 분장과 무대장치를 하였고 막으로 분리된다. 형식은 서곡, 레치타티브, 아리오조와 아리아, 합창 그리고 앙상블로 이루어져 있다. 아리아는 대단히 기교적인 면을 강조하는 수법으로 작곡되었고, 합창은 푸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씩씩한 느낌을 준다.

 

 헨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에스터(Esther)(1732),이집트의 이스라엘인(Israelin Egypt)(1732),유다스 마카배우스(Judas Makabaus)(1747),사울(Saul)(1739),요수아(Joshua)(1748),솔로몬(Solomon)(1749),예프타(Jephtha)(1752) 등이 있으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곡은 1742년에 작곡된 메시아(Messias, Messiah)이다.

메시아는 1941년 두 달 동안에 걸쳐서 헨델이 구약과 신약성서를 바탕으로 하여 작곡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7. 칸타타 (Cantata)

 칸타타란 1620년대 이태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소나타(악기로 연주되는 작품)의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초기의 칸타타는 여러 절로 구성된 서정적인 성악작품으로 각 절의 선율은 모두 다르나, 베이스는 같았다. 칸타타는 오페라의 축소판으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리하여 칸타타는 레시타티브와 아리아를 포함한 3개내지 4개의 악장으로 된 성악 독주곡에 콘티뉴오 반주를 덧붙인 형식을 가지게 된다가사는 보통 성경이나 코랄, 혹은 그 당시 시집에서 따왔다

 초기의 작곡가로는 루이지 로시, 안토니오 체스티, 지아코모 카릿시미를 들 수 있다. 당시 칸타타는 사랑에 대한 주제도 포함해 작곡되었으며 작곡가 중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에는 600여 곡의 칸타타를 남겼다반면 17세기 후반 독일에서는 루터파 교회 음악의 하나로 발전된다. 교회용 칸타타는 보통 가스펠과 설교 사이에 쓰여지며 교회력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에 맞추어 신앙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17세기 독일 칸타타의 예로 북스테후드(Dietrich Buxtehude:1637-1707)의 작품 중 <예수는 나의 기쁨>(43)을 볼 수 있다. 요한 크뤼거(Johann Cruger)의 코랄 선율에 바탕을 둔 이 작품은 코랄 가사를 변주곡 형태로 쓴 작품이다. 18세기 대표적인 칸타타 작곡가로는 1100곡의 칸타타를 남긴 텔레만(Georg Philip Telemann: 1681-1767)요한 세바스찬 바흐(J. S. Bach)가 있다.

 

 낭만주의, 근대에 오면 바흐 이후 고전파 시대에 이르러 종교 음악은 더욱 만개하게 되지만 종교음악은 점차 기악음악과 오페라들의 발달로 인해 종교음악은 그 자리를 그들 음악에게 넘겨 주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주목받을 만한 종교 작품이 계속 나와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 홍보위원장  이경진 아오스딩 -